오늘은 프로레슬링 게임과 관련하여, 유명 게임 디렉터 코지마 히데오의 약간은 이상한 기행에 관한 일화에 대해 알아보자.
유명한 프로 레슬링 게임들
과거에 놀거리나 볼거리가 빈약했던 시절, 프로레슬링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였다.
지금은 인기가 많이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프로레슬링을 보는 사람들은 있다. 특히 할머니들이 생각보다 프로레슬링, 그중에서도 wwe를 은근히 즐겨보시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시절 TV에서 방영해주던 프로레슬링을 보면서, 아이들은 선역이 악역을 박살 내는 장면에 통쾌함을 느끼기도 하고, 집이나 학교에서 기술을 따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절대 따라 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소재인 만큼 다양한 게임들이 프로레슬링을 소재로 출시되었는데...
'WWF 슈퍼스타즈'와 후속작인 'WWF 레슬페스트'는 가장 유명한 프로레슬링 게임들 중 하나다.
당시 WWF (지금의 WWE)가 한창 인기 있던 시절에 나온 게임이라, 오락실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었다.
가정용 게임 중에서 제일 유명한 건 역시 THQ에서 만든 WWE 게임 시리즈를 들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2003년작인 'Smackdown! Here comes the pain'은 뛰어난 완성도와 재미 덕분에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명작이다.
고전 게임 중에서 유명한 건 '머슬 태그매치'를 들 수 있겠다. 유명 만화 '근육맨'의 캐릭터들이 나와서 싸우는 게임이다.
여기 나오는 브로큰맨이라는 캐릭터 (당시 잼민이들은 경찰이라고 부름)의 성능이 너무 사기적인 바람에 대전시 이 캐릭터를 고르는 건 선을 넘는 행위로 여겨졌다.
코지마 히데오의 악취미
게임 제작사 코나미는 여성 레슬러들이 나오는 게임인 '럼블로즈' 시리즈를 두 편이나 만들었다.
아름다운 여성캐릭터의 모습에 양국의 남성들이 많이 좋아했다고 한다.
이 럼블로즈의 프로듀서와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에 재직하던 시절, 두 사람이 서로 반 농담 삼아 콜라보를 해보지 않겠냐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후에 메탈기어 솔리드와 럼블로즈의 후속작에서 진짜로 콜라보가 성사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메탈 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즈에서는 온라인모드 캐릭터로 럼블로즈의 주인공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제작진은 코지마가 이 캐릭터를 출연시키자고 했을 때 극구 반대했지만 코지마가 계속 우겼다고 한다.
또한 럼블로즈에선 메탈 기어 솔리드 2에서 등장했던 캐릭터인 '올가 글루코비치'의 코스튬이 특별 아이템으로 나오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원작 게임에서 올가는 등장 초반에 항복하는 포즈를 취할 때 양 겨드랑이로 수북한 겨드랑이털이 보여서 유저들을 큰 충격에 빠트린 적이 있다.
문제는 럼블로즈의 콜라보 복장이 이 겨드랑이털까지 그대로 구현된 것이다.
올가의 옷을 입자마자 수북해지는 그녀들....
자신의 이상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표현하고, 주변의 만류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겨털을 표현하려고 했던 코지마 히데오.
그야말로 정말 리빙 레전드이자 이 시대 최고의 개발자가 아닐까 싶다.
Directed by Hideo Koj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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