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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붕 칼럼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오는 게임들.JPG

by 중붕아빠 2022. 8. 10.

대통령게임


국가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건 이제 드문 일은 아니다.
국산 게임에서도 대통령을 소재로 한 게임이 몇 개 있었다.

 

오늘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오는 게임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WARNING : 본 글은 특정 대통령이나 정당을 비하하기 위하여

작성된 게시물이 아니며 단순한 게임 소개일 뿐입니다.

 

 

YS는 잘 맞춰

YS는잘맞춰

YS는 잘 맞춰

  • 1995년 DOS
  • 제작사 : 열림기획
  • 장르 : 퍼즐+퀴즈+대전격투

문민정부 초기, 각종 개혁 정책 덕분에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도는 매우 높아 
이렇게 게임의 주인공으로도 등장하게 되었다.

YS는잘맞춰타이틀YS는잘맞춰퍼즐파트


여러 가지 미니게임이 들어있는 보드게임 방식이며
그중 대전 액션 파트가 가장 인기 있었다.

캐릭터셀렉트화면


처음에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데 
김영삼, 호소카와, 빌 클린턴, 대처, 미테랑, 후세인, 옐친, 덩샤오핑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당연히 본인의 허락은 받지 않았다)

 

대전액션파트시작

대전 액션 파트가 참 골 때리는데
각국의 정상들이 어디서 본 것 같은 복장을 입고 기술을 쓴다.

 

영삼파

김영삼 대통령은 '영삼파'라는 03 모양의 장풍을 쏘며
등소평은 화염 장풍을 쏜다.

 

장기에프

클린턴은 레슬러가 되었는데 스파2 장기에프의 기술을 쓴다.

 

베가

러시아의 옐친은 스파2의 베가 장군 복장을 하고 있다.

대처와후세인

마거릿 대처는 에어로빅 옷을 입고 발 기술을 주로 쓰며 
사담 후세인은 롤링 어택을 사용한다.

게임 자체는 판정도 이상하고 조작감도 안 좋은 그냥 평범한 똥겜이다.
 

보드게임파트
(좌) YS는 잘 맞춰 (우) 맛있는 퍼즐은 필요 없으십니까?

보드게임 파트에서는 틀린 그림 찾기나 청기 백기 같은 미니게임을 돌아가면서 한다.
사실 이쪽 파트는 일본 Sunsoft의 '맛있는 퍼즐은 필요 없으십니까?'라는 게임을 표절하였다.

 

 

이 게임은 발매 당시 지상파 TV 뉴스에서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된 게임이지만,
다행히(?) 외국에는 알려지지 않아 초상권 문제 같은 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헬로우 대통령

헬로우 대통령

  • 1997년, 윈도우 98
  • 제작사 : 지오마인드
  • 장르 : 선거시뮬레이션

김영삼 정권 후기에 나온 게임으로
배경은 가상의 미래지만 그다음 해 대선 후보들이 나온다.

헬로우대통령

김영상, 김대중, 김종필, 이회창, 박찬종 후보들이
이름만 살짝 바꾼 채로 출현한다.

 

​게임 방식은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평소에는 여러 자원과 명령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게 되는데,

 

헬로우대통령게임화면

'상대 비방하기'
'지역감정 부추기기' 같은, 

 

현실에서 있을 법할 만한 전략들을 사용할 수 있다.

유세활동파트

'유세활동 '파트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RTS 형식으로,
운동원들을 지휘해서 상대 후보나 유권자들과 싸우게 된다.

 

유세중

얼핏 보면 총으로 쏘는 모습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유세'를 발사해서 유권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중이다.

길거리 유세를 전투로 표현한 참신함 만큼은 칭찬을 해줄 만하며,

솔직히 똥겜은 아니고 나름 각 잡고 만들었음이 눈에 보이는 게임이다.

 

 

엠게임 맞고

  • 2003년 윈도우
  • 제작사 : 엠게임
  • 장르 : 화투


포털 '엠게임'에서 허영만의 타짜를 맞고로 만든 게임.
이 게임을 소개한 이유는 게임 속에 이벤트가 특이하기 때문이다.

엠게임맞고

대통령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른바 '대통령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승만 룰 - 사사오입 이벤트 (5점부터 10점으로 친다)
 전두환 룰 - 5.18 민주화 운동 이벤트 (화투패 5,1,8을 먹을 경우 상대방 피를 가져옴)

​등등의 지금 시대라면 절대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이벤트가 나온다.

이래도 되나? 싶은데 당시에는 여러 뉴스에서 그냥 건조하게 소개된 걸 보면
별 논란은 없었던 것 같다.

엠게임관련보도

사실은 원작 타짜에서도 저 이승만룰, 전두환 룰이 나온다고 한다.

 

​각종 플래시 게임

rider-MB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개인이 만든 플래시 게임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디시 인사이드에는 'Rider MB' '명텐도' 등의 작품이 힛갤에 올라가기도 했다.

사실 이때쯤에 메이저 게임업체에서 

대통령이 나오는 작품을 만든 건 없는 것 같다.



그 외에 개인이 만든 게임은 여러 개 있었고

모바일 게임도 몇 개 있긴 한데...


나머지는 알아서 찾아보길 바란다.
(소개해 봤자 논란만 생길 것 같음)

돌아보며...

풍자계그

찾아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건데
과거 시절에 오히려 정치 풍자가 더 자유로왔던 것 같다.


과거엔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를 비판하거나 패러디하는 것이
굉장히 '쿨'하고 박수칠만한 행위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얘기를 하면 특정 정당 지지자 취급을 받거나

상대 지지층의 공격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메이저 게임사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대통령을 등장시킬 이유가 없다.

MrPresident
Mr.President

스팀 게임 중에 Mr. President라는 게임이 있다.
유저가 경호원이 되어서 트럼프의 저격을 달려가서 막아내는 게임이다.

​중간에 트럼프의 정책들을 깨알같이 디스 하면서
게임적인 재미도 잃지 않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이런 걸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뉴스 사회면에 나올 것 같고 별로 유쾌하지도 않을 것 같다.
어차피 재밌게 만들 자신이 없으면 그냥 안 만드는 게 나을지도?

유저들도 그런 게임 할 시간에 차라리 엘든링 하러 가는 게 낫지.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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